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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북아프리카 소식

 

쌀람! 한 해가 저무는 북아프리카 끝에서 그분의 평강을 전합니다.

T도시에서 학생들과의 만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고속열차에서 이 편지를 씁니다. 가물었던 땅에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창 밖으로 보이는 퐁경이 온통 초록으로 물들었습니다. 한 동안 비가 오지 않아 모두가 걱정이었는데, 이제라도 시원하게 쏟아진 비 뒤에, 따뜻한 햇살까지 비춰 주는 덕분에 시장마다 넘쳐나는 신선한 과일, 채소들이 선명한 빛깔을 띠고 있습니다.

 

대학 신입생들을 만나며

 

가을부터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면서, 제가 강의하는 대학에도 신입생들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캠퍼스에 풋풋한 생동감이 넘치는 새내기들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직행동과 인사관리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1, 2학년 모두를 가르치는데, 솔직히 신입생들에게 좀더 마음과 열정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호기심으로 가득 찬 신입생들에게 제 수업 시간마다 이루어지는 창의 학습이 학생들의 심령에 귀한 생명의 씨앗으로 심겨지길 기도하게 됩니다. 진지하게 제 말을 경청하는 한명 한명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마음 속으로 이들이 청년의 때에 주님을 만나도록 간구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학기에는 지난 학기 때보다 더 그분의 마음을 많이 나누게 됩니다. 강의 중에는 보안문제로 단어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대부분 학생들은 제가 진지한 그리스도인임을 알고 있는데, 간혹 어떤 학생들이 진지한 영적인 질문을 해오기도 합니다. 성경 말씀을 최대한 인용하고는 싶은데, 제 신분 보안을 조심해야 하는 면을 생각할 때면 마치 외줄타기를 하는 듯한 스릴을 경험해야 합니다. 이 아슬아슬함 때문에 긴장감도 많이 느끼지만, 더 영적으로 깨어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분과 그분의 나라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Christmas Talk

 

그동안 제가 여러 소그룹 멘토링으로 만났던 학생들을 모두 초대해서, Christmas Talk이라는 작은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제 아내와 막내 새봄이도 함께 하는 시간이었는데, 초대한 학생들이 모두 개인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오는 바람에 작은 모임 공간이 저녁 내내 꽉 찼습니다. 한국식 치킨으로 상을 푸짐하게 차려 놓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시간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신 주님과 그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저희가 나눈 크리스마스 이야기들이 청년들의 마음에 성령의 씨앗이 되어 싹을 내고 자라가길 기도합니다.

 

연속 기도와 찬양

 

12월 첫 금요일에는 10시간 쉬지 않는 연속 예배와 중보기도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부부가 전체적인 기획과 진행을 이끌었는데, 새로운 도전이었고 간절한 소망이었습니다. 이 땅의 동역자들과 함께 계속 온전히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만을 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저와 아내, 그리고 함께 했던 동역자들이 10시간을 지키면서 찬양으로, 중보기도로 우리 주님을 높여 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너무나 척박한 이 땅에서 이 일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함을 간절히 느꼈습니다. 첫 모임 후 몇몇 동역자들이 저희와 뜻을 같이 하고 헌신했습니다. 매달 첫 금요일 저희 부부는 10시간을 쉬지 않고, 이 땅의 영적 돌파와 동역자들의 회복을 위해 주님의 이름을 선포하려고 합니다.

 

지진 지역 방문

 

지진으로 큰 희생과 피해를 본 지역들이 아직도 복구되지 않고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학생 중에 지진 피해 지역에서 살고 있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을 위로하기 위해, 무너진 도로를 3시간 정도 달려 작은 산골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가족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고 수 십년동안 가족의 삶을 지켜 준 초라하지만 든든했던 집들이 무너져 내려 앉은 곳에 텐트를 치고 매일매일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 주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저 그들의 얘기를 듣고 함께 울어 주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들은 저희가 떠나는 순간까지, 저희를 살뜰히 챙겨 주고, 아낌없이 대접해 주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텐트에서 보내고 있는 그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던 약속이 생각납니다. 다른 일정들이 바빠서 아직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어, 스스로 자책이 많이 들곤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에도 주님께서 새롭고 놀라운 방법으로 저희 삶과 이 곳의 사람들 가운데서 역사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새해 몇 가지 중요한 기도제목을 아래에 나눕니다. 기도로 함께 동역해 주세요!

  • 곧 1학기 강의가 끝나게 됩니다. 남은 3 주간 강의와 소그룹 멘토링, 개인 상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에 성령께서 계속 말씀의 씨앗을 뿌리시고 상한 심령에 단비를 내리시도록 기도합니다.
  • 2월에는 두번째 학기가 시작되는데, 제가 신청한 과목과 시간대에 강의할 수 있도록, 만나게 될 학생들의 마음을 주님께서 미리 준비해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 1월 5일 금요일에 10시간 연속 중보기도/찬양 모임이 있습니다. 아내가 주로 찬양을 인도하고 제가 기도를 인도하는데, 더 많은 동역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도록 기도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이 도시와 나라의 영적 흐름에 지진과 같은 큰 흔들림이 있고, 99.9% 무슬림 국가인 이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임하도록 기도합니다.
  • 아내는 심리상담가로 상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지혜를 주시고, 꼭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나도록 기도합니다.
  • 저희와 떨어져 타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큰 아들 OO이와 둘째 OO이가 늘 건강하고,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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